승마(horse riding)와 승마 스포츠(sports) 알아보기

승마와 승마 스포츠 알아보기

승마와 승마 스포츠에 대해 알아보자. 승마는 매우 심플하게 말해서 그냥 말을 타는 것이고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것이다. 승마스포츠는 세상 모든 스포츠 중에 몇 안되는 살아 있는 동물을 타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기 또는 스포츠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승마의 세계는 매우 오묘한 세계이다. 작게는 300킬로그램 많게는 600~900킬로그램의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가진 말이란 동물이 미미한 인간의 힘으로 말과 함께 다양한 동작을 연출한다. 승마를 한창 하던 시기에 본 아바타란 영화에서 묘한 동질성을 느꼈다. 마운틴 밴시를 비롯하여 다이어호스 등 나비족과 꼬리로 연결하여 교감하는 장면은 승마에서 추구하는 방향성과 동일하다. 교감의 깊이는 다양한 승마스포츠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마장마술도 장애물비월도, 웨스턴승마도, 말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들을 보면 감탄을 넘어서 뭔가 묘한 감정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승마는 신체적 활동임과 동시에 정신적 활동의 영역이기도 하다. 

 

 

넓은 범위의 승마 스포츠

승마의 발전은 전쟁의 역사, 기마병의 역사와 함께 한다. 기마술의 발전이 승마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또한 기계문명의 발전과 산업혁명 등으로 말이 산업과 실생활에 가졌던 역할이 사라지면서, 그 흔적들이 레져로 스포츠로 모습을 달리하여 진행되고 있다. 가령 카우보이들의 소몰이는 현재 웨스턴 승마에서 비롯되는 배럴 레이싱과 웨스턴 폴로 등의 다양한 경기로 변형되어 경기가 열리고 있다. 여우사냥는 크로스컨트리로, 기마술은 마장마술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장거리 이동에 말이 사용되던 이동수단의 모습은 지구력 경기로도 이어졌다. 전쟁에서 농업에서 마차의 역할들은 오늘날 매우 다이나믹한 스포츠마차 경기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승마 스포츠는 장애물과 마장마술이다. 이외 우리는 지구력경기를 볼 수도 있고, 웨스턴 승마경기도 간혹 볼 수 있다. 마상무예에서 비롯되는 마상무예도 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폴로 경기장이 있고 매우 소수이지만 폴로 경기가 제주도에서 항상 열리고 있다.

 

FEI(세계승마연맹, 국제승마연맹)

FEI는 국제승마연맹이다. 프랑스어에 앞의 이니셜을 따서 FEI이다. 1921년 8개 국가가 모여 출범하였으며, 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다. 4년마다 세계승마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인단체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제정하여 승마스포츠를 관장하고 있다. 다만 경마와 폴로는 별도의 연맹으로 관장하지 않는다. FEI가 관장하는 국제 경기는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레이닝, 장애인승마, 마차경기, 종합마술, 마상체조경기, 지구력 경기 등이 있다. 지역, 챔피언쉽 및 올림픽 프로그램 등을 승인하고 관리한다. 

 

마장마술

마장마술은 60미터*20미터 경기장 내에서 규정된 특정 동작을 말과 함께 잘 표현해내는 데 중점을 두는 경기이다. 궁극적으로는 인마일체를 이루기 위한 경기가 되겠다.  마장마술을 보통 드레사지(DRESSAGE)라고 한다. DRESSAGE는 프랑스어로 그 의미는 훈련(Training)을 뜻한다. 즉 말의 보법과 행동 특성을 고려하여 얼마나 유연하고 균형이 잡히고, 올바른 근육 발달과 활발성을 가지고, 열정적이면서 섬세한 기승자의 명령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말을 만들어 내는 데 그 주안점을 두었다.

하지만, 종종 어떤 이들은 마장마술을 장애물 하기에 겁많은 이들을 위한 옵션이라고 무시하거나 때로는 마장마술 경기가 심사자의 주관적 평가로 여겨지는 요소가 있기에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마장마술은 기원전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본다. 그리스 제노폰은 말 훈련에 대한 책을 썼다. 이후 16세기 유럽 승마술이 고전적 마필훈련의 뼈대와 체계가 되었다. 이 때 말트레이너의 목적은 말의 가벼움과 균형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런징을 이용한 훈련으로 라이더 없이 말이 여러 동작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19세기 이후 다시 한번 마장마술에 대한 붐이 일어나 현대 마장마술의 체계가 다시 한번 잡혔다. 우리는 마장마술의 아름다움을 Spanish Riding School이라던지 Cadre Noir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고, 많은 마장마술의 고수들을 통해 마장마술은 승마인들의 또하나의 열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애물비월

인공적인 만들어진 장애물을 특정 경로를 따라 말과 함께 뛰어 넘는 경기를 의미한다. 잔디밭, 규사가 깔린 마장, 실내외 특정크기의 마장에서 진행된다. 말들의 비월능력, 라이더의 승마기술 등을 보여주는 매우 익사이팅한 경기이다. 승마를 접하는 많은 유소년들이 장애물비월선수를 꿈꿀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대부분의 말들은 비월을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장애물을 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말들은 그리 많치 않다고 본다. 그래서 장애물 비월 마필을 훈련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참고로 장애물 비월은 1900년 파리 올림픽 경기에 최초로 포함되었다. 

 

종합마술

이벤팅이라고도 불리는 종합마술은 3일간 경기가 이루어진다. 첫째날에는 마장마술 경기가 진행되고, 둘째날에는 크로스컨트리라 하여 야외에서 여러 지형에서 각종 다양한 장애물을 넘는 경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장애물비월 경기가 이루어진다. 3일동안 진행된 경기의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 중 크로스컨트리는 영국의 귀족들이 하는 여우사냥에서 유래가 된 종목이기도 한데 매우 험하고 힘든 구간이고 통나무를 넘거나 언덕길을 올라가거나 내리막길도 있고 도랑, 둑 등도 있다. 말이 공포심이 많은 동물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람도 말도 많이 다칠 수 있는 선수와 말의 뛰어난 기량과 기개를 요구하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마상체조

볼팅(vaulting)이라고 불리는 마상체조는 일정하게 원을 도는 말 위에서 체조를 하는 종목이다. 말이나 동물 위에서 곡예와 춤 같은 움직임을 보인 역사는 2,000년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의 볼팅이란 명칭은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간다. 기마병들에 대한 훈련이라던지 운동능력을 키우기 위한 형태였던 프랑스 라볼티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볼팅은 FEI의 10개의 관장하는 종목 중 하나이다. 남녀 모두가 참여하는 종목이며, 우리가 흔히 보는 체조 종목과 같이 다양한 난이도의 동작들이 말 위에서 이루어진다. 개인과 팀 플레이가 진행되고, 물구나무 서기, 마운팅, 하마, 점프 덤블링 등의 높은 수준의 동작들이 이루어지고 심지어 말도 점수의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지구력 경기, 레이닝, 마차 경기, 장애인 승마 등 FEI  규정 종목이 있다. 다음에 좀 더 알아보기로 한다.